김용서 다문화가족지원연합회장 “수원 탈북민에게 희망을” - (쌀 130개 전달식: 주최= 사)다문화가족지원연합회, 후원= 전) 수원시의회 의원 한범희)
승인 2024-12-15 17:28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김용서 다문화가족지원연합회장. 김한울기자
“자유를 찾아 건너온 수원 지역 탈북민들에게 희망의 불빛이 되고 싶습니다.”
수원특례시에 거주하는 탈북민을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진행하는 다문화가족지원연합회 김용서 회장의 바람이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제24·25대 수원특례시장으로 재임한 그는 재임 기간부터 탈북민 지원에 큰 관심을 가져왔으며 퇴임 이후에는 다문화가족지원연합회장을 맡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들을 돕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2시께에는 수원특례시 팔달구 우만동에서 한범희 전 수원시의회 의원과 함께하는 ‘북향민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수원 지역 탈북민 가정을 위해 준비된 쌀가마니는 모두 130개. 입김이 절로 나오는 추운 날씨였지만 연합회 사람들은 밝게 웃으며 탈북민들에게 쌀을 나눠줬고 김용서 다문화가족지원연합회장도 직접 가마니를 옮기며 거들었다.
현재 수원에 존재하는 탈북민 가구는 약 840 가구. 김 회장은 “시장일 때부터 자유를 갈망해 내려온 탈북민들에게 관심이 많았다”며 “시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이들을 도와줄 방법을 고민하다가 쌀이나 음식 등을 전달하는 방식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함께한 탈북민들은 김 회장의 꾸준한 관심이 수원 지역 탈북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장서현 북향민가족협회장은 김 회장에 대해 변함없이 해마다 지역 곳곳에 있는 탈북민을 돕고 있어 항상 감사할 뿐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를 들은 김 회장은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으며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지난 14일 수원특례시 팔달구 우만동 아파트에서 다문화가족지원연합회가 ‘북향민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김한울기자
그는 미래 세대인 탈북민 자녀들을 위한 컴퓨터 교육이나 장학금 및 취업 교육 등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 회장은 “탈북민 자녀들은 이른 나이에 학교나 사회 등 북한과 완전히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해 꾸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장학금 등을 통해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후원한 탈북민 자녀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내심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유를 갈망하는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힘 닿을 때까지 이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탈북민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적응하고 당당하게 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지만 보탤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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