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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별인터뷰] 조철상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회장/ [2] [데스크칼럼] 조철상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신임 회장에게 바란다/ [3] [데스크칼럼] 조철상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신임 회장에 거는 기대

양종천밝은나라 2024. 6. 11. 09:40

[1] [특별인터뷰] 조철상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회장/

[2] [데스크칼럼] 조철상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신임 회장에게 바란다/

[3] [데스크칼럼] 조철상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신임 회장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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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별인터뷰] 조철상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회장

기자명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사진=홍승혁 기자

승인 2024.06.10 09:22

“수원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 ‘공론화’로 풀어가겠습니다!”

조철상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회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홍승혁 기자]

 

미국과 중국, 한국 등 세계 각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반도체 산업에서의 주도권을 손에 잡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경기 남부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계 또한 2047년까지 총 622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말 그대로 국가 단위의 총력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경기국제공항’이 지난 총선에서 또 다시 이슈로 떠오른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이제 단순히 항공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반도체 물류 중심지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경기남부 지역에 통합국제공항을 건설하는 것은 미래의 국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해졌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이제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공론화가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김진표 국회의장이 대표 발의했던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이 21대 국회가 종료되면서 자동 폐기되었으나,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백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을)이 지난 6월 5일 22대 국회 1호 발의안으로 해당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5월 26일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이하 시민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조철상 회장이 취임했다. 조철상 회장은 2015년 7월 수원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 출범부터 참여하여 주민참여분과위원장, 수석부회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으며, 지난 2023년 12월 장성근 회장 사임 이후 권한대행으로서 협의회를 이끌어 왔다. 조 회장은 1960년 화성시 비봉면에서 태어났으며, 11살 때 수원으로 유학을 떠나 영화초등학교, 수성중학교, 유신고등학교와 수원대학교를 거쳐 경기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고위정책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현재 수원지역을 중심으로 경기도 권역을 아우르는 전세버스 운송업체 대표로서 활동하며 다양한 사회활동에 힘쓰고 있다. 유신고등학교 총동문회 회장, 민주평통수원시협의회 회장, 수원시체육회 가맹단체 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장을 14년째 역임하고 있다. 또한, 조 회장은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2019년 노동부장관 표창, 2021년 한반도 평화통일기반 조성 기여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지난해에는 스카우트잼버리 행사에 적극 기여하며 국토부장관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지체장애인과 탈북민을 위해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해외 봉사에도 적극 나서 캄보디아 수원 마을에 집과 학교를 짓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조철상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회장은 “수원 군 공항 이전은 비행기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수원시민들의 오랜 숙원이다. 진안지구 등 3기 신도시 건설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전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출신 지역과 정치 이념을 가리지 않고 이전의 뜻에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적극 등용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봉사단체장 역임…창립부터 수석부회장 이어 회장 취임

“경기국제공항 건설, 국가 경제 성장에 반드시 필요”

“출신과 여야 가리지 않는 ‘열린 시민협의회’ 될 것”

“정치 논리 아닌 ‘시민이 주도하는 공론의 장’ 만들겠다”

▲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소감은.

먼저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 주신 시민협의회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장성근 전 회장께서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는 표현을 써도 될 정도로 협의회의 기초를 만드셨고, 그 과정에서 분과위원장을 맡아 협의회 활동을 처음 시작해 이후 부회장, 수석부회장을 거쳐 지난 5월 26일 회장으로 취임하게 됐습니다.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 건설은 경기 남부지역의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성장의 선봉이 될 사업으로 우리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민협의회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여야가 함께 할 수 있는 단체가 되어야 합니다. 수원뿐만 아니라 화성시 출신 인물도 협의회에 적극 등용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지역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등 조직의 규모를 키워 많은 사람들이 호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치 논리가 아닌 시민이 주도할 수 있는 공론화의 장을 만들려고 합니다.

▲ 시민협의회를 소개한다면.

2013년 4월 도심 속 군 공항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었습니다. 특별법에 따라 2014년 3월 수원시가 국방부에 수원 군 공항 이전 건의서를 제출했고, 2015년 6월 국방부로부터 ‘적정’ 결과를 통보받았습니다. 이에 수원시민의 역량으로 수원 군 공항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언론계와 법조계, 종교계 등 분야별 전문가와 시민 등 1100여 명으로 구성된 시민협의회가 2015년 7월 14일 출범했습니다. 이후 국방부 방문, 토론회 개최, 주민설명회 등을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2021년 9월 국토부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따라 ‘경기통합국제공항 건설’을 목표로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2022년 9월 단체 명칭을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로 변경하여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 시민협의회의 주요 활동은.

수원은 2013년부터 시작된 군 공항 이전이라는 숙원 사업이 아직까지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성시민을 자극하지 않고 서로 윈윈하면서 국토부에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화성시민들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 잘 만들어지고 있지 않아 아쉬움이 큰 상황입니다. 현재 시민협의회는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 건설 촉구를 위해 국방부, 국토부 등 정책 결정 기관을 방문해 시민들의 염원을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원화성문화제, 수원연등축제 등 주요 행사에 참여해 홍보부스 운영, 희망 서명 캠페인 운동 전개, 시민 퍼레이드 등을 통해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시민협의회의 당면과제와 향후 목표는.

지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선된 수원시 국회의원들은 공통으로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과 연계한 수원 군 공항 이전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사업이 조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공약 이행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국가사업 차원에서는 국토부에 편성된 경기남부국제공항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 예산 2억 원이 집행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단기적으로 가장 큰 과제이고,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에도 ‘경기통합국제공항 건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시민협의회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은.

지난 2017년 2월 국방부가 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후보지를 선정·발표했던 날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예비이전후보지역의 반대를 이유로 국방부가 제 역할을 하지 않아 군 공항 이전사업이 8년이 지난 지금까지 답보상태에 놓여 있으나, 시민협의회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국방부와 국토부 항의 방문, 토론회 및 주민설명회 개최, 다양한 홍보활동, 각계각층 시민단체와의 MOU 체결 등 공감대 형성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열정 덕분에 2021년 국토부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 검토 반영, 2023년과 2024년 국토부 ‘경기남부국제공항 사전타당성 검토예산’ 확보, 화성시민 대상 찬성 여론 60% 이상의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해 7월부터 시민단체와 릴레이 MOU 체결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목표는.

현재는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국제공항 건설 필요성에 공감해 주시는 80개 기관·단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연대를 강화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그 대상을 경기 남부까지 확대하여 상생·협력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수백 개의 단체와 협약을 맺게 된다면 성명서 발표나 기자회견을 할 시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MOU 체결단체의 연대 활동은 지난해 11월 열린 ‘시민 대화합 한마당’에서 빛을 발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 대화합 한마당 행사 당시 참여한 70여 개 MOU 체결단체가 함께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염원하는 깃발 퍼포먼스를 펼치고 촉구문 낭독을 낭독하는 등 다시 한번 우리 모두의 간절한 염원과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 군 공항이 꼭 이전해야 하는 이유는.

수원 군 공항은 1954년 설치 당시 인적이 없는 지역에 만들어졌지만, 현재는 도심지에 위치하여 화성시 황계동과 수원시 장지동 일원 시민들이 70여 년간 극심한 소음피해를 받아왔으며, 소음피해 배상에 매년 200억 이상이 국가재정으로 낭비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81개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2만 7천여 명 학생들이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방부 입장에서도 군 공항이 도심 속에 있어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제대로 된 훈련조차 하지 못하는 공군 전력 약화 문제도 심히 우려됩니다. 군 공항을 이전하면 기존의 낡은 시설을 초현대식 시설로 설치하고 인근 지역 지원사업도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소음피해, 고도 제한 등 공동 피해 당사자인 화성시와 함께 군 공항 이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또한, 정치권에서도 수원 군 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대해 정치 논리로만 접근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급격하게 무언가를 이루겠다기보다 수원시민과 화성시민 그리고 경기도민이 함께 열린 공론의 장에서 교류하고 공감대를 키워나감으로써 서로의 애로사항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함께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나가고 싶습니다.

지난 1월 30일 조철상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회장(가운데)과 회원들이 국방부 앞에서 수원 군 공항 이전 촉구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홍승혁 기자]

 

▲ 경기통합국제공항 건설의 필요성은.

국제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살펴볼 때, 2035년 이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곧 포화상태에 이르게 된다고 합니다. 이는 즉 ‘하늘길이 부족하다’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경기 남부에는 삼성, LG, SK하이닉스 등 IT, 반도체 기업이 대거 밀집되어 있어 국제공항이 건설만 된다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수요를 감당하게 되고 경기 남부의 물류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대한민국 최대의 화물 수출 공항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경기통합국제공항은 국가 예산 없이 현 수원 군 공항 부지 매각비용만으로 진행할 수 있는 흑자 사업임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 화성시와의 갈등이 첨예하다. 해결 방안은.

최근 화성시 여론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반대 의견이 있는 만큼 하루빨리 시민들이 만나서 서로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결정하는 공론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시민협의회는 경기 남부권 단체와의 협약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경기통합국제공항 건설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화성 반대단체 및 화성 국회의원들과도 적극 소통하면서 공론화 실현의 물꼬를 트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 수원시민과 화성시민께 전하고 싶은 말은.

수원시민의 48%, 즉 두 명 중 한 명은 군 공항 비행기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일입니다. 소음 피해를 보상금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수원 발전을 위해서는 수원시민의 숙원 사업이자 꿈인 군 공항 이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화성시 또한 군 공항 부지가 있고 그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군 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동·서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러 인프라가 구축됨으로써 화성시를 대한민국의 중추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원시민과 화성시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시민이 주도하는 공론의 장을 열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 좌우명은.

‘수적천석(水滴穿石,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이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라는 의미로 그간 사업을 하거나 단체활동을 하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나아갈 방향으로 한 걸음씩 옮기며 나 자신에게 되새겼던 말입니다. 앞으로 시민협의회의 역할이 군 공항 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마중물이라는 생각으로 더욱 온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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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데스크칼럼] 조철상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신임 회장에게 바란다

기자명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승인 2024.06.10 09:34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지난 4·10 총선을 뜨겁게 달궜던 ‘경기국제공항’ 관련 이슈가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김진표 국회의장이 대표발의했던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은 21대 국회가 종료되면서 자동으로 폐기되었지만, 당시 법안 공동발의에 참여했던 백혜련 의원이 22대 국회 개원 이후 1호 발의안으로 해당 특별법안을 재차 발의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부터다. 이 법안은 수원 군 공항을 화성시로 이전하고 민·군 통합 국제공항을 조성한다는 내용을 주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수원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22대 국회의원들은 총선 과정에서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과 연계해 수원 군 공항을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대규모 첨단연구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게다가 글로벌 반도체 패권전쟁이 심화되면서 K-반도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필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다. 올해 초 정부는 용인 등 경기남부 일대를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용인, 평택, 화성, 이천, 수원, 안성, 판교 등 경기 남부에 밀집한 반도체 관련 기업 및 기관들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으로, 총 면적만 여의도의 7배인 2100만㎡에 달한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2047년까지 총 622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대한민국 1등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기지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선택지인 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원 군 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이렇다할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둘러 싼 수원시와 화성시 간의 갈등이다. 2017년 국방부가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지정한 이후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2019년 군 공항 이전과 함께 통합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었음에도 갈등은 여전하다.

 

문제는 수원과 화성, 두 지역의 의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수원시와 화성시, 경기도에서 공론화를 통해 답을 찾자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지금처럼 무조건적인 찬성, 무조건적인 반대가 계속해서 이어져서는 경기국제공항 건설이 늦어질 수밖에 없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와의 시너지를 내기 어려워진다.

 

지난 5월 26일,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조철상 신임 회장이 취임했다. 조철상 회장은 화성시 비봉면 출신으로 수원시에서 여행업 및 전세버스 운송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내 봉사활동 및 후원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는 “수원 군 공항 이전은 비행기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수원시민들의 오랜 숙원이고, 화성시 또한 진안지구 등 3기 신도시 건설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조 회장은 “경기 남부권 단체와의 MOU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화성 반대단체와 화성 국회의원들과도 적극 소통하면서 공론화 실현의 물꼬를 틀겠다”고 밝히며 수원시와 화성시, 여당과 야당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공론의 장’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조철상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 회장의 취임을 시작으로 수원 군 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두 지역의 의견이 좀 더 활발하게 교류될 수 있길 바란다. 수원과 화성, 화성과 수원 두 지역이 서로의 의견을 듣고 해결방안을 찾아나간다면, 조철상 회장의 좌우명인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는 말처럼 물방울이 바위를 뚫어내 듯 모든 시민들의 염원이 모여 경기국제공항 건설이라는 큰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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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데스크칼럼] 조철상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신임 회장에 거는 기대

기자명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승인 2024.06.10 08:57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수원 군공항은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최전방 군 비행장으로써 안보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국가적으로는 매우 필요한 시설이었지만 역설적으로 수원시의 발전과 시민들에게 군공항은 소음의 주요 원인이자 도시 개발에 걸림돌이 됐다.

이런 이유로 수원에서 군공항은 골칫거리이자 애물단지였다. 이에 2013년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군공항을 타 지역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2015년 국방부로부터 기지 확장 이전을 최종 승인을 받았으며 이후 2017년 화성 화옹지구를 예비후보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화성시의 격렬한 반대로 이전 문제는 답보 일로를 걷게 된다. 2019년엔 이를 해결할 돌파구로 화성에 경기국제공항을 건립한다는 안이 일각에서 제기돼 이 문제는 새로운 국면에 돌입하게 된다.

이렇듯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립의 중요성은 앞서 수차례 말해왔다. 특히 2015년에 창설한 수원군공항이전시민협의회(現 경기국제공항시민협의회)는 장성근 변호사와 김훈동 고문을 공동회장으로 선출해 수원군공항 이전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힘썼다. 지난 2023년엔 수원문화원을 시작으로 수원상공회의소, 수원예총 등 경기국제공항 건립을 위한 릴레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11월엔 ‘경기국제공항 공론화 실현’ 위한 대규모 시민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2월엔 8년 동안 직무를 수행했던 장성근 회장이 사임함에 따라 시민협의회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지난 5월 22일 수석부회장이자 권한대행으로 시민협의회를 이끈 조철상 신임회장이 추대돼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조 회장은 본래 화성 비봉면이 고향으로 11세에 수원으로 건너와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오피니언이다. 그는 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장, 수원시체육회 가맹단체 협의회 회장, 민주평통수원시협의회 회장, 유신고 총동문회 회장, 경기도결핵협회 부지회장, 경기도 전세버스조합 이사 등으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현재 그는 관광 여행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힘든 시기를 오래 겪어 약자를 위한 봉사활동과 사회환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시민협의회가 출범했을 때도 주민참여분과위원장,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해 계속해서 일해왔다.

먼저 조 회장은 취임하면서 현재 100명 남짓한 회원을 700명 이상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정치논리와 출신을 막론하고 뜻이 같다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단체로 만들겠다’라는 뜻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자신의 임기 내에 ‘국토부에서 다시 추진할 수 있게끔 하고 화성시와 소통 및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아니더라도 먼 훗날 누군가는 이 사업을 완수해야만 한다”는 일념으로 화성시와의 갈등을 풀고 사업을 완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만일 지금 성실하게 일하는 것밖에 내세울 것이 없다고 한탄하고 있다면 그 우직함이야말로 가장 감사해야 할 능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속의 힘, 지루한 일이라도 열심히 계속해 나가는 힘이야말로 인생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드는 진정한 능력이다.”

이는 일본항공 JAL회장을 역임한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남긴 말이다. 성실함과 꾸준함이 큰 가치와 힘을 발휘한다는 내용으로 조 회장의 좌우명인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사자성어 ‘수적천석(水滴穿石)’과도 맞닿아 있다. 분명 수원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립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일지도 모른다. 수원시와 화성시를 비롯해 경기도와 국방부, 국토부의 이해관계와 추진 의지가 모두 일치했을 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다. 수원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립은 더 이상 수원시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중대 사안이다. 다시 이 현안에 대해 숙고하고 미래지향적인 해답을 도출해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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