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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무안 7월 중 3자 회동…공항이전 분수령 되나

양종천밝은나라 2024. 6. 12. 13:44

광주·전남·무안 7월 중 3자 회동…공항이전 분수령 되나

이전 논의 위한 3자 회동 성사

민간·군 공항 이전 논의 착수.

입력 : 2024-06-12 07:52/수정 : 2024-06-12 07:55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7월 중 3자 회동에 나서 장기간 지지부진하던 광주 민간·군 공항 동시 이전의 돌파구가 뚫릴지 관심이다.

지난해 12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약속한 ‘의미 있는 진전 노력’보다 한걸음 구체화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광주시는 “강기정 시장이 공항 이전을 전제로 11일 무안군을 방문해 가지려던 ‘무안군민과의 직접 대화’를 잠정 연기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전날 방문 예정 시각 오전 11시 30분을 불과 1시간 30여 분 앞두고 이를 발표하면서 전남도와 무안군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시장은 당초 민간·군 공항이 위치한 광산구 박균택 지역구 국회의원,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 등과 함께 반대의견이 가장 많은 무안 일로읍을 찾아 공항 이전 캠페인을 강행할 예정이었다.

시는 이와 함께 행정부시장을 주축으로 지난달 24일 무안읍 오일장을 시작으로 9개 읍·면 시장과 상가를 순회하며 지속해온 홍보 활동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시는 물리적 충돌 등 돌발상황과 ‘꽃상여 시위’를 포함한 반대 집회를 우려해 도와 무안군이 강 시장의 직접 대화 취소를 요청하자 캠페인을 대신할 ‘시·도, 무안군 3자 회동’을 조건으로 내걸고 이를 관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지금까지 회동을 거부해온 김산 무안군수가 다음 달 3자 회동에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합 논의를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진통 끝에 성사된 3자 회동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3자간 실무회의가 잘 준비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김 무안군수와 별도 양자 회동을 한 김영록 전남지사도 전날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무안군수 역시 3자 회동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실무회의에서 회동 날짜와 논의할 내용을 서둘러 확정해달라”고 주문했다.

도는 3자 회동과 공항 이전 논의를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와 도는 공항 이전에 따른 지원방안을 자세히 제시하기 위한 7월 초 ‘공항도시 무안 비전토론회’도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

지난해 말 강 시장과 김 지사 회동 이후 시는 그동안 다양한 무안군민 설득작업을 벌여왔다. ‘소음대책 토론회’, 강기정 광주시장이 작성한 ’약속의 편지’ 4만2000여세대 발송, 농촌일손돕기, 3회(5월 24일 무안읍, 30일 망운면, 6월 3일 현경면_에 걸친 방문설명회 등을 이어왔다.

하지만 미온적이던 김 무안군수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3자 회동 시기가 아직 조율되지 않았다며 당사자 간 만남이 성사되더라도 여전히 반대 의사를 표명하겠다는 모호한 태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3자 회동 성과가 의문시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시 관계자는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첫 3자 회동과 비전토론회가 최대 현안인 민간·군 공항 동시 이전의 방향타가 될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3자가 만나 허심탄회한 생산적 대화를 통해 올해 안으로 실타래를 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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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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