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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 살리려면 국제선 환승 노선 개발 시급

양종천밝은나라 2024. 11. 28. 11:05

무안국제공항 살리려면 국제선 환승 노선 개발 시급

호남취재본부 김우관기자

입력2024.11.25 16:12

나광국 도의원,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취항

인천공항 가는 시간적·경제적 부담 줄여야"

무안국제공항이 올들어 이용객 증가와 신규노선 확대로 이용객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무안공항을 이용객들의 모습. 전남도 제공

‘무늬만 국제공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무안 공항이 올해 들어 이용객 증가와 신규 노선 확대로 장기적인 침체에서 다소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은 올 10월 기준 전년 대비 이용객은 99.3%(32만3,458명), 운항 횟수는 107.2%(2,136편), 화물운송은 78.1%(3,367.8t) 증가했다. 특히 12월부터는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등 신규 국제선과 더불어 매일 운항하는 제주노선이 추가되어 총 18개 노선이 운항할 예정으로, 향후 이용객이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런 수치는 코로나19 상황 이후 정기노선과 전세기마저 끊어졌던 무안국제공항의 암흑기와 비교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무안국제공항이 고질적인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위해 환승 노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물론 전남도가 현행 활주로 길이 2,800m여서 최소 3,150m까지 연장공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설령 공사가 완공되더라도 중장거리 노선 취항에는 현실적인 한계에 봉착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나광국 전남도의원이 건설교통국 예산안 심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나광국 의원 제공

나광국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무안 2)은 지난 22일 건설교통국 소관 2025회계연도 예산안 심사에서 "무안국제공항에 중국, 일본 등 인접 국가 허브공항을 경유하는 환승노선을 도입한다면 도민들이 중장거리 노선 이용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왕복하는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활주로 연장이 3,500m가 넘고, 연간 이용객 1,000만 명에 달하는 김해공항도 최근에서야 자카르타 노선을 취항했을 뿐 미주·유럽노선은 아직 없다"며 "실현 불가능한 중장거리 직항노선 취항으로 도민에게 실망감을 안기기보다 환승노선 개발을 통해 새로운 국제선 수요 창출과 공항 활성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지연되고 있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무안 공항의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므로 빠른 개통을 위해 건설교통국의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답변에 나선 유호규 건설교통국장은 "현재 무안 공항에 취항한 해외 항공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환승노선이 운영된다면 공항 활성화에 더욱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우관 기자 woogwan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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