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민국건축문화제’서 특별전 연 김충영 수원일보 편집위원 - ( ...'2024 대한민국건축문화제 경기·수원건축기획전(공동대회장 한영근 한국건축가협회장, 김동훈 진우건축 대표)...)
기자명이민정 기자 입력 2024.12.02 15:35
- 경기건축가협회, 11.26~30일 수원컨벤션센터서 '대한민국건축문화제' 개최
- 특별전, 수원건설 발전시킨 정조대왕, 이병희 국회의원, 심재덕 수원시장 업적 구성
- 김 위원, “1년에 365명씩 축성장인 이름 새길 터”
‘도시전문가 김충영의 수원과 세계유산 화성이야기’ 특별전시실 앞에서 김충영 본보 편집위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수원일보)
[수원일보=이민정 기자] '2024 대한민국건축문화제 경기·수원건축기획전(공동대회장 한영근 한국건축가협회장, 김동훈 진우건축 대표)'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문화, 유산, 이어가다’를 주제로 열렸다.
경기건축가협회(회장 서주호)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수원일보 편집위원인 김충영 서각작가(도시계획학 박사)의 특별전시회인 ‘도시전문가 김충영의 수원과 세계유산 화성이야기전’도 함께 열려 관심을 끌었다.
김충영 편집위원의 그 동안의 활동을 높이 평가한 한국건축가협회가 ‘2024대한민국건축문화제’에 특별전을 요청해 열린 것이다.
‘도시전문가 김충영의 수원과 세계유산 화성이야기 전’ 특별전 포스터.
김충영 위원은 1970년대 후반부터 수원시청에서 근무하면서 도시계획과 도시개발업무, 세계유산 화성 업무를 주로 담당, 수원인구 20만 명 시대에서 시작해 100만 명이 넘을 때까지 도시개발업무와 오늘의 수원화성을 복원 정비한 인물이다.
특히 김 위원은 2021년 1월 11일부터 3년여 동안 수원일보에 ‘김충영의 수원현미경’ 코너를 통해 140회에 결쳐 본인이 담당했던 업무와 수원의 숨은 이야기를 연재했다. 김 위원은 그동안 수원일보에 게재했던 칼럼을 모아 지난 7월 4일 ‘도시전문가 김충영의 수원과 세계유산 화성이야기’를 출간한 바 있다.
특별전시실 모습. 수원을 건설하고 발전시킨 정조대왕과 이병희 국회의원, 심재덕 시장, 세 분의 이야기와 화성을 만든 장인들을 기리는 명패, 성벽관련 사진과 작품이 비치됐다. (사진=수원일보)
다음은 김충영 작가와의 일문일답.
▲이번 특별전을 어떤 내용으로 구성했는지?
- ‘2024대한민국건축문화제’의 주제인 ‘문화, 유산, 이어가다’에 부합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해보았다. 오늘의 수원이 있기까지는 수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으나 크게 보면 전환기에 탁월한 안목으로 수원을 건설하고 발전시킨 정조대왕과 이병희 국회의원, 심재덕 시장, 이 세분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다.
김충영 위원의 글씨로 만든 화성기적비문 병풍. 신읍 수원과 현륭원 조성, 화성을 건설한 유래를 기록한 비문. 정조의 지시로 봉조하 김종수가 1797년 5월 비문을 썼다. (사진=수원일보)
첫 번째는 정조대왕의 뜻에 따라 신읍 수원이 건설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화성기적비문’(현륭원 조성과 신읍건설, 화성축성 등의 연유를 기록한 비문)병풍을 비치했는데 이 병풍은 2020년 5월 코로나 19의 창궐로 정상적인 활동이 제한 받던 시절 붓글씨로 ‘화성기적비문’ 글쓰기에 도전해 8폭 병풍으로 만든 것이다.
1795년에 행해진 혜경궁홍씨 진찬연을 열기위해 6000여 명이 한양에서 출발한 것을 시작으로 8일간의 행차를 그린 능행도 병풍도 비치했다.
두 번째 코너는 이병희 국회의원의 활동사항이다.
이병희 국회의원은 1963년 수원의 숙원사업인 경기도청을 유치해 1967년에 경기도청 이전을 계기로 대도시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다. 제3공화국 박정희 대통령 시절 폐허가 된 수원화성을 국방유적 복원사업에 포함시켜 수원화성복원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전개하는 과정과 삼성전자, 성균관대학교를 수원에 유치하는 과정의 자료를 비치했다.
세 번째 코너는 심재덕 시장이 전개한 문화 활동과 화성행궁복원사업, 화성 세계유산 등재한 숨은 이야기 등의 자료를 전시했다.
심재덕 시장은 1987년 수원문화원장에 취임했는데 활동중심을 ‘수원화성’에 두었다. 화성행궁자리에 ‘경기도립 수원의료원’ 신축을 막아내는 과정과 화성행궁을 복원하는 과정, 수원화성을 세계유산에 등재시킨 자료와 화장실 개선운동, 수원월드컵경기유치, 수원천 복개철회 등을 추진한 심재덕 시장의 활동사항 등의 자료를 비치했다.
네 번째는 2013년에 행해진 ‘생태교통수원 2013’ 행사를 소개했다.
‘생태교통수원 2013’ 행사는 석유고갈시대를 대비해 생태교통 수단 도입을 실험하기 위한 행사였는데 이는 세계에서 처음 행해진 행사인 만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행사의 주무대인 수원 행궁동, 특히 신풍 장안동은 이 행사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됨에 따라 수원은 문화관광 도시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화성축성 장인들의 명패도 보이던데...
화성성역의궤에 기록된 화성을 만든 사람들 이름 병풍. 화성성역의궤에 수록된 화성성역소의 376명의 관리직과 1821명 장인들의 이름과 출신지, 직책, 성역에 참여한 일수 등이 기록됐다. (사진=수원일보)
수원화성을 만든 장인 명패. 화성성역에 참여한 1821명 장인 중 22개직종 대표를 김충영 서각가가 새긴 장인명패, 지난 11월 23일 팔달사 용화전에 봉안했다. (사진=수원일보)
정수자 시인의 성돌화음 시와 성벽으로 만든 가리개와 성벽사진. (사진=수원일보)
공직기간 동안 하지 못한 사단법인 화성연구회 활동과 화성건설에 몸 바쳐 일했던 화성건설의 주역인 장인들을 기리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문화재청 산하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에서 전통각자(서각)과정을 수료하고 화성건설에 참여한 2197명의 명패를 새기기 위해 10여 년 동안 작품 활동을 했다. 2023년부터 화성건설 장인 명패를 새기기 시작해 지난 11월 23일에는 그동안 새긴 22개 직종의 장인 대표 명패를 사단법인 화성연구회와 로데오상인연합회, 팔달사가 공동으로 팔달사 용화전에 봉안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이 참석했는데 참여한 모든 분들로 부터 참으로 의미 있는 행사였다는 평을 받았다. 앞으로 6년여 동안 1년에 365명의 이름을 새겨 해마다 봉안행사가 개최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생각이다.
앞으로도 이분들이 만든 화성 성벽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열중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