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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짜리 가덕신공항 주금고 입찰 임박…은행들 쟁탈전 돌입​

양종천밝은나라 2024. 12. 4. 13:15

13조짜리 가덕신공항 주금고 입찰 임박…은행들 쟁탈전 돌입

市 최대 현안사업 경쟁 치열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입력 : 2024-12-03 19:35:52 | 본지 3면

총사업비 13조 원이 투입될 예정인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을 총괄하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의 주거래은행 입찰 공고가 임박했다. 지난 9월 부산시금고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시중은행들은 이제 부산 최대 현안 사업의 주금고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3일 나라장터를 보면 공단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주거래은행 사업자 선정’ 사전규격을 공개했다. 사전규격은 물품이나 용역의 구매 규격을 업계에 공개해 사전에 의견을 받는 절차다. 지난 2일 의견 제시기간이 마감돼 언제든 본 공고를 낼 수 있는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은 총사업비 13조5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이는 부산시 한 해 예산 규모와 맞먹는다. 이번에 선정되는 곳은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 주거래은행 역할을 맡는다. 이후 1년 단위 평가로 최대 2번 더 연장할 수 있어 최대 5년까지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공단의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되면 설립 초기 공단의 금융업무 안정화와 효율적인 자금 관리를 맡게 된다. 여기에 공단과 주거래은행 간 통합자금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공항 건설사업 관련 공단에 필요한 여·수신 금융상품을 제공한다. 공단 전담 조직 및 임직원 대상 금융업무 지원도 필수다. 부금고 운영 없이 주거래은행이 모든 자금을 맡게 된다. 여기에 공항 건설과 연계된 다른 사업에서도 두루두루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크다.

공단은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국가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입찰 공고에 의한 일반경쟁입찰 방식을 준용해 투명성을 높였다. 제출된 제안서와 제안서 PT를 기초로 100점 만점으로 평가하는데, 재무건전성과 자금 유동성 등 계량지표가 30점, 자금관리 방안과 통합시스템 구축·운영 등 비계량적 지표가 70점이다. 발표는 블라인드로 진행되고, 별도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이를 심사할 예정이다.

시중 은행의 반응은 뜨겁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역 최대 현안인 만큼 당연히 지역 은행으로서 입찰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사업의 온기가 지역 곳곳에 돌 수 있게 꼭 입찰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 관계자는 “공단의 주거래은행이 되면 수익적 측면은 물론이고, 농협이 부산지역 사업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도 많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본부와 적극 소통하며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부산 곳곳의 인프라 사업에 깊게 연계돼 있다. 본점이 참여할 예정으로 입찰 공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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