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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공항 포기 없다” 광주시 “무안 또 간다”

양종천밝은나라 2024. 5. 29. 13:33

“통합공항 포기 없다” 광주시 “무안 또 간다”

6월 총력전…9개 읍면 1주일에 2번씩 방문
‘무안군 발전계획’ 2차 토론회도 함께 계획

광주시가 지난 24일 무안군을 찾아 통합공항 홍보 캠페인을 벌인 모습.

 광주시가 민간·군공항을 통합 이전하기 위해 6월 중 무안군을 재방문해 주민들을 설득한다. 지난 24일 무안읍에서 고광완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은 오일장이 열리는 무안읍 장터에서 홍보 캠페인을 벌였지만 반대측의 반발로 홍보 활동을 조기에 종료한 바 있다. 하지만 광주시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민간·군공항이 통합돼야 하는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무안군민들이 마음을 열 때까지 계속 방문하겠다는 것이다.

 27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시는 6월 중 3개 읍과 6개 면을 장날 등에 방문해 무안군민과 직접 소통한다. 통합공항을 홍보하기 위해 무안을 처음으로 방문한 지난 24일 홍보캠페인은 당초 40분을 계획했지만 반대측 주민들의 반발로 10여분 만에 종료되면서 보다 설득력 있는 홍보를 하기 위한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시는 6월 한 달간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우선 1주일에 2회씩 무안을 방문해 9개의 읍·면을 순차적으로 돌아다니며 홍보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이 시기에 ‘무안군 발전 계획’을 주제로 한 토론회도 준비 중이다. 지난 4월 24일 무안 초당대에서 열린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시 소음 대책 1차 토론회에 이어 2차 토론회를 6월에 전남도와 함께 열기로 했다.

 무안군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홍보캠페인과 민간·군공항 통합공항 이전에 따른 발전 계획을 동시에 펼쳐 설득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한 강기정 광주시장이 직접 쓴 ‘약속의 편지1’을 최근 무안군 전체 4만 2000여 세대에 보낸데 이어 2번째 편지를 보낼 내용과 시기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지난 방문 당시 반대측 주민들은 강기정 시장이 직접 쓴 편지를 찢어 휴지통에 버리기도 하는 등 격앙된 모습도 보여 이러한 반발을 잠재우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이에 광주시는 무안군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현재 무안국제공항은 항공과 이용객 수용시설은 전국 5위 규모이고, KTX가 정차하는 유일한 국제공항이 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승객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달빛철도가 개통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산 가덕도공항’, ‘전북 새만금국제공항’이 개항하면 광주·전남의 항공수요도 분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광주시는 무안공항이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광주 민간·군공항의 통합이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민간공항만을 원하는 무안군민들의 바람과는 달리 광주시는 군공항도 함께 이전을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어 간극이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박갑수 광주시 군공항이전본부장은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당연히 무안에 또 갈 것이다”며 “아직은 구체적인 일정까지 잡지는 않았지만 6월 중 9개 읍·면을 전부 다녀올 계획을 잡고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상의해봐야겠지만 1주일에 2군데 정도는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보캠페인에 이어 공항 이전 시 무안의 발전에 대한 주제로 토론회까지 함께 병행해 효능감을 높일 계획도 준비 중이다.

 박 본부장은 “1차 토론회는 무안군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소음 문제로 대책들을 이야기 했으니 2차 토론회에서는 무안에 통합공항이 가게되면 어떤 도움이 되고 발전이 될 것인지에 대한 주제가 될 것”이라며 “6월에 토론회를 하고 싶지만 전남도와 국방부, 광주·전남 연구원 각자 입장도 있기 때문에 이번주 중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전경훈 기자 h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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