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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빛수원] 수원시, 2040 도시 기본계획 완성…“첨단과학 중심 자족도시로”

양종천밝은나라 2025. 2. 12. 13:06

[새빛수원] 수원시, 2040 도시 기본계획 완성…“첨단과학 중심 자족도시로”

승인 2025-02-11 12:54

황호영 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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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10일 개최된 2024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원탁토론회에서 이재준 수원시장과 도시 전문가들이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도시계획은 도시 경쟁력을 좌우한다. 장기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도록 안내하는 지침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향후 20여년간 수원시의 발전 방향과 틀을 오롯이 담아낸 ‘2040 수원 도시기본계획’ 역시 마찬가지다. 수원시가 시민의 내일을 위해 그려낸 청사진을 확인해 본다.

 

■ 수원시민이 함께 만든 기초단위 최상위 도시계획

 

2040 수원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참여한 시민계획단 위원들이 생활권별 발전 방향을 구상 활동을 벌이고 있다. 수원시 제공

 

 

미래 수원은 6개 성장축을 중심으로 자족성을 갖춘 스마트시티로 발전할 예정이다. 지난 4일 경기도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12일부터 공개되는 ‘2040 수원도시기본계획’은 이를 위한 마스터플랜이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이재준 시장의 지휘 아래 장장 4년 만에 탄생시킨 기본계획은 20년 뒤 수원의 발전상을 담았다.

 

기본계획이 표방하는 미래상은 ‘시대적 변화를 포용하는 품격 높은 스마트시티 수원’이다. 수원시는 ▲균형발전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일구고 ▲삶의 질을 향상하고 ▲친환경 스마트도시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3대 목표를 정했다.

 

수원시는 20년 뒤의 미래를 그려내기 위해 2021년 초부터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했다. 환경, 복지, 문화관광 등 전반적인 발전 방향을 담아내고자 주민과 전문가, 의회 등의 의견 청취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시민이 원하는 도시상 확인을 위해 2022년 1월 4만2천여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실시, 시민이 생각하는 수원의 장단점과 발전 방향을 파악하기도 했다.

 

도시계획의 거버넌스를 이끈 것은 시민계획단이다. 지역 내 주요 이슈를 풀어가는 대안을 마련하는 데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보탰다. 2022년부터 각계 각층의 시민들로 이뤄진 토론회, 비전 모색으로 지역 미래상은 물론 도로체계 연계 방안, 역세권 추진 방향 등 굵직한 정책 방향이 제시, 반영됐다.

 

■ ‘공간구조-생활권’ 일치로 도시발전 균형-효율 연결

 

지난 2023년 11월4일 개최된 2040 수원 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에서 이재준 수원시장과 도시계획단 참여 시민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수원시 제공

 

2040 기본계획의 주요 변화는 도시를 구성하는 공간구조와 시민 삶의 무대인 생활권 계획을 일치시켰다는 점이다. 1개 도심과 5개 부도심으로 공간구조를 설정하고, 이를 6개 중생활권과 연계해 도시 전체의 균형을 맞추면서 효율도 높이도록 구상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공간구조는 수원시 전체의 균형발전을 견인한다. 수원역~시청~수원화성이 모인 도심(수원화성)에서 동서 방향으로 뻗어나가도록 설정했다. 또 도심을 둘러싼 형태로 영통·망포, 광교, 당수·호매실, 장안, 평동·세류 등 5개 부도심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미래형 성장을 촉진하도록 계획했다.

 

생활권은 행정구역에 따라 발전 방안을 수립, 일체감을 높였다. ▲수원화성-화성생활권 ▲장안-북수원생활권 ▲당수·호매실-서수원생활권 ▲평동·세류-남수원생활권 ▲영통·망포-영통생활권 ▲광교-광교생활권 등이 연결됐다.

 

2040 수원 도시기본계획 공간구조 구상도. 수원시 제공

 

 

화성생활권은 문화관광 핵심으로, 팔달구 구도심은 의료관광 및 산업 특구 중심으로 발전한다. 쾌적한 주거환경 정비와 걷기 좋은 생태교통 도시로의 발전을 꾀한다.

 

북수원생활권은 복합문화도시를 지향한다. 신규 역세권을 중심으로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스포츠 멀티 플렉스와 북수원테크노밸리 조성으로 자족도시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다양한 주거형태와 교통친화적 네트워크 확대, 역세권 예정지와 연계한 랜드마크 건설 등 시민계획단 의견도 포함됐다.

 

서수원생활권은 친환경스마트도시를 모토로 첨단기업 유치가 집중될 전망이다. 수원 R&D 사이언스파크와 탑동지구 개발이 그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남수원생활권은 전략 혁신 도시를 발전 방향으로 수립했다. 수원 군 공항 부지를 포함하는 생활권인 만큼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 발전을 꾀하는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영통생활권은 기업혁신도시로 발전하는 미래상을 그렸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R&D 혁신거점을 만들며 교통체계를 스마트하게 개선, 환경과 생활이 조화를 이루도록 할 예정이다.

 

광교생활권은 첨단플랫폼도시로 발전한다. 지구 내 유휴지를 활용해 기업 유치와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광교호수공원의 문화와 여가 기능을 강화한다.

 

■ 수원의 자족성 높이는 ‘첨단과학혁신도시’ 기반 마련

 

수원시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구상도. 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미래 자족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토지 이용과 경제·산업계획 등을 포괄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이재준 시장이 민선 8기 시작 이후 지속 제시해 온 ‘경제특례시’ 구상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핵심은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구축이다.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 선도 기업과 연구시설을 유치, 첨단과학 연구 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 담겼다.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살려낼 경제 대전환의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

 

환상형 클러스터는 기본계획이 설정한 도시구조 및 생활권과 비슷하게 형성된다. 장안에는 북수원테크노밸리, 당수·호매실에는 R&D사이언스파크와 탑동이노베이션밸리, 평동·세류에는 델타플렉스와 스마트폴리스, 영통·망포에는 매탄·원천 공업지역 리노베이션, 광교에는 광교테크노밸리와 우만바이오밸리가 구축된다.

 

지난해 9월10일 개최된 2024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원탁토론회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한정된 토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유연한 도시 개발을 꾀하는 방향도 포함된다. 수원역세권은 업무와 상업, 관광, 문화, 주거 복합 개발이 추진되고, 중심지 역할이 강화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시 계획에는 수원지역 대학 유휴 부지를 활용, 산학연 협력 발전 구조를 만드는 계획, 공원 녹지 네트워크 구축 방안도 함께 담겼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미래 수원의 자족성을 확보해 수원이 경기 남부 거점도시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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