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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심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후보지 공모에 수원시 '들썩 들썩'

양종천밝은나라 2025. 2. 11. 14:21

구도심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후보지 공모에 수원시 '들썩 들썩'

입력 2025.02.10 10:20 수정 2025.02.10 10:48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이재준 수원시장 발표 후 현재 38개 지역서 추진 중

재개발 26곳, 재건축 12곳 추진위 동의서 접수 중

수원특례시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에 참여하는 한 지역에 붙어 있는 플랜카드. ⓒ유진상

수원시 구도심 전역에 재개발 광풍이 불고 있다. '수원형 도심 재창조 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낙후된 구도심에 새로운 바람을 넣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현재 수원시 전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 사업은 26곳, 재건축은 12곳으로 모두 38개 지역에서 추진 중이다. 이 중 재개발 6곳, 재건축 1곳에서 구역이 중복돼 추진되고 있다. 그만큼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골목 곳곳에서는 추진위원들이 토지주들의 동의를 받기 위해 분주히 다니고 있으며,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각 후보지에 대한 사업성 비교 분석글과 후보지별 보상가와 평당 가격대까지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월말 현재 50% 이상의 동의율로 3건이 시에 접수됐다. 시는 오는 4월 30일까지 접수를 마무리 한 후 6개월 간의 검토를 거쳐 10월 중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아직 몇 곳을 후보지로 선정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재준 시장이 지난해 9월 5일 발표한 '수원형 도심 재창조 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재개발·재건축의 특징은 주민주도형이라는 점이다.

기존에 시에서 10년에 한 번씩 예정구역을 정했던 것과 달리, 주민들이 구역을 직접 지정해 토지 등 소유자 등이 50% 이상의 동의를 받아 시에 신청하면 검토후 승인을 하는 방식이다.

장점은 주민 주도로 진행되는 만큼 반대 민원이 대폭 줄어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시에서도 행정절차를 2년여로 대폭 줄일 예정이다.

20여년 전 수원시에서 추진했던 26개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최근에서야 점차 마무리되고 있는 것에 비교하면, 이재준 시장의 '도심 대전환'은 상당히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빠른 진행 속도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과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한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 자칫 분담금 상승시 늘어날 수 있는 주민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다.

이재준 시장이 지난달 6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힌 '공간 대전환'에 대한 구상도 이같은 상황을 한층 더 들썩이게 하고 있다. 핵심은 철도역을 중심으로 한 '수원형 역세권 복합개발'로, 올해 8개 철도역 역세권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역세권은 철도역 승강장 중심 300m 이내에서 도심복합형, 일자리형, 생활밀착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추진하는데, 용적률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역세권법'에 저촉되지 않는 조례 제·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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