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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정쟁 수단화, 장기 현안 재등판…여야 지역 공통공약 찾아보기 힘든 4‧10 총선- (경기국제공항 유치... 등 여야가 앞다퉈 공약으로 내건 현안에서도 정책 경쟁은 찾아보기 힘든 상태다.)

양종천밝은나라 2024. 4. 4. 13:46

이슈정쟁 수단화, 장기 현안 재등판…여야 지역 공통공약 찾아보기 힘든 4‧10 총선- (경기국제공항 유치... 등 여야가 앞다퉈 공약으로 내건 현안에서도 정책 경쟁은 찾아보기 힘든 상태다.)

승인 2024-04-03 18:27

황호영 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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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제공

 

4·10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를 아우르는 경기도 공통 공약은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 교통망 확충,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이하 북자도) 설치, 대중교통 활성화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여야가 정책 경쟁이 아닌 정쟁을 선택하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이번 22대 총선과 관련, 각 정당에 지역 현안이 담긴 공약 제안을 진행하지 않았다.

 

앞서 2020년 21대 총선 당시에는 도와 각 시·군 숙원 사업과 건의 사항이 담긴 공약집을 마련, 각 정당에 전달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이에 대해 도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확충 ▲지하철 3호선 경기 남부 연장 ▲경기국제공항 유치 ▲대중교통 지원 등 현안이 일찌감치 후보들 사이에서 공약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애초 주요 현안을 추려 공약 채택을 각 정당에 요청할 계획이었지만 후보군 사이로 공론화가 이미 충분하게 이뤄졌다고 판단, 별도 제시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야 총선 후보들이 도 현안에 대해 상반된 공약을 제시, 정쟁을 반복하면서 공약 제시에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실제 도는 김동연 지사 역점 사업인 북자도 설치의 경우 여야 후보에게 공통 공약 채택을 요청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서울 편입, 경기 분도 병행’을 공약으로 채택하며 김 지사와 국민의힘은 물론, 여야 총선 후보 사이에서도 찬반 논쟁이 이는 상태다.

 

경기국제공항 유치, 지하철 3호선 등 여야가 앞다퉈 공약으로 내건 현안에서도 정책 경쟁은 찾아보기 힘든 상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무능론’을 제기하고, 민주당은 국민의힘 후보군의 비전문성·비현실성을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교통 공약 역시 여권 후보는 서울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야권 후보는 다음 달 예정된 도 대중교통 환급 사업 ‘더(The) 경기패스’ 적용 강화를 밀어붙이며 대립 양상을 띠는 형국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여야가 상반된 공약, 또는 논리로 특정 현안을 두고 대립하는 상황에서 도가 새삼스레 공약 채택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공론화가 이뤄진 현안은 추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도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기도#4·10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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